9.12.12

머리가 커져버린 아이들

지난 날의 자신을 감동하게했던 그녀의 불온한 이야기들이
지금 생각하면 그저 찌질한 이야기들이었다고
어른의 표정으로 연기를 뿜어대며 말하는 그 아이들은
지금과 훗날의 평온을 위해 과거의 자기 자신을 부정한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식이 성숙했음을 증명할 수 없었다
차라리 새로운 시간은 새로운 불안의 시작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Nachtwächterstaat

예의 그들은 어떤 모습의 야경국가를 그렸던 것일까?

23.11.12

바니걸스. 우주여행.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하면 좋을지를 내려놓고 입에서 새어나오는 말을 한다

최근 일련의 일들이 내 어린날의 틀이 나를 상당한 규칙안에 두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해주었다
한계를 볼 수 있을까.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아니 그건 사실 성격에 의해 자연스레 정하고있는거라던데.


18.11.12

Sigmar Polke Quotes


  • We cannot rely on it that good painting will be made one day.We, have to take the matter in hand ourselves.
  • This is the meeting point of ideas and materials..you see what you want,but you have to work with the painting and the results are always different. 
  • For me the image isn’t important,its the human behaviour of wanting to touch.

7.11.12

(0-0.001')

우리가 한 점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그 빌어먹을 환상을 만드는 시야는
그 시점이라는 것을 수치로 놓고 쪼개고 쪼개서 아주 작은 시간으로 단축시켜보면,
그리 절망적으로 뿌옇지 않다
평행한다 믿어도, 우리는 직선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삐긋하는 그 잠깐, 순식간에 우리는 영 다른 방향으로 선을 그어나가기 때문에

또한 내가 너를 이해하고자 하면 예상할 수 없던 부위를 불시에 두들겨맞는 것이 불가피하고,
나는 그것이 힘겹지만 견뎌보고 싶은 것이다


5.11.12

오늘의.


아침 양선생 수업에서 느낀 소외
강연포스터를 돌리어 다니면서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을 때의 그 먹통/불가능의 느낌
알레한드로 이나리투의 영화

28.10.12

-101

내가 만들어 내는 것들은 불안한 궤적을 그린다 나도 그리 느끼고 있다 
이건 일종의 마무리하는 마음인데,
슬슬 고것들에게 균형을 줘보기로 한다 
귀하게 여겨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니


5.10.12

목요일 아침 수업이 좋은 이유

일주일중 10시간정도는 모더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수업은 목요일 아침 설치수업이다.

이것은 어제의 사소한 부분이다.

폴케 드 용의 작업을 보여주면서
"재료에 대해서 말하는 분들이 있지않았나요?
여러분! 보십쇼. 아이소핑크입니다! 오공본드에요!!  노교수님들이 쓰지말라는 그 재료!
여러분.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수 있죠? 도대체 어떻게 여러분들을 가르쳐요?"

별거 아닌데도 그 말들은 나에게 매우 감동적이었다.



26.9.12

three lies

We don't need paintings,
we don't need painters and
we don't need artists.
...
Take it with a grain of salt!

23.9.12

9월 네 번째 월요일을 맞으면서

괴로움을 웃어 넘기기 위해서 비틀고 간과했던 밤들의 조각을 맞춰야 할 날들이
언젠가 불현듯 찾아올 것을 안다
그것을 알면서도 살기 위해서 속단했던 것들이 자리를 찾기위해 가슴을 뒤집어놓을 날이
피하고싶은 낮의 해처럼 비춰올 것이다

그 때야말로  정면을 볼 수 있기를

6.7.12

실기실. 새벽 6시 43분 기록



자신에게만 관대하며 미화를 밥먹듯 행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조금 떨어지기로 했다.
하지만 요 몇일 무섭게 천둥 번개가 치는 현상을 맨 눈과 귀로 지켜보면서
사람이 사는데에 종교까진 아니더라도 소소한 미신은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보았다
어떤 것에 한계점을 만드는 짓거리에의 조심스러움을 잠시 포기해야할 것 같다

비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내리고있고 속이 후련하다
촌스러운 얘기지만 정말로 무책임하게 살아서는 안된다
건강하게 살고싶다

28.5.12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

더 믿고싶기 때문에 알려고 하는 것이다
냉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애정 때문에
싫은 것이다

25.5.12

적어두기

너의 질문은 지금은 상식적이고 논리적이지만 그때에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다 믿을 수 없었어. 이상하게 보이니? 그때에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뭐라고 한정 짓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그 무엇, 너를 뛰어넘고 그 당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린 것 말이다.
광야의 수 킬로미터 너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마을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의 한계 너머에, 우리와 그 마을들 사이에 가장 이론적인 것 외에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단다. 두개의 세상이 존재한다든가 아니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네가 엉뚱한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을 원치 않아. 나는 공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육체적인 공포가 아니란다. 물론 여기 들판의 한가운데에 육체적인 공포는 존재하지.
나는 모든것을 의식하고 있었어. 이상하리만큼 선명한 이 의식으로 인해 생명을 지킬 수 있었어. 거기에 작은 행운이 더해져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게 된 거지. 추위나 배고픔으로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어.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멈출 수도 있었단다.
죽음의 공포가 우리를 이 고립된 장소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님을 너는 이해해야 해. 반대로 말해보자. 죽음은 우리를 두렵게 할 그 어떤 것도 아니었어. 죽음은 단지 거기에 있었을 뿐이야. 저 들판에, 우리 옆에. 우리가 죽음을 물리칠 것인지 아닌지는 단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였어. 여기 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되는 거란다. 물론 외부에서 중재하는 거대한 매개체를 통해 거기에 가게 된 거지. 그렇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결정의 범주에서 우리가 죽을지 안 죽을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란다. 이 중재자의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지.
죽음과 삶이 가능한 척도의 말할 수 없이 좁은 이 내면에서 모든 것이 가능했단다. 반대로 외부에서는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았지. 아무것도 더 이상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좌우되는 것은 없었어. 우리가 살고 있던 곳에서 우리를 떼어놓은 것은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니라 그것들과의 접촉이 아무 데도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었어.
우리를 멈추게 한 것은 불가능, 이해할 수 있는 무용지물이었단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니? 우연히 모인 결혼식 피로연에서 트럭에 타고, 기차 화물칸으로 옮겨 타고, 그 들판의 원시적인 공동체에서 같이 살도록 중재자에 의해 분리되어 그곳에 있게 된 그 순간부터 우리는 중재자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을, 중재자가 있다고 의식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무익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했단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우리가 있는 곳의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 앞에 놓여진, 한정될지라도, 내면의 논리적인 기준이 되는 체계를 발견했다는 점이야.



55-57p 과거 설계, 아나 블란디아나/백승남 역 , 지만지

22.5.12

옮겨적기




'어떤 이들은 너무 일찍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는 공포를 경험한다. 사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적나라하게 아무런 배경 없이 통째로 바라보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들의 존재는 자연의 법칙에 예외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왜냐하면 이런 본질적인 부적응적 단절 상태는 유전적 적응 능력과는 별도의 문제일 뿐 아니라, 그것이 전제로 하는 과도한 명석성, 즉 평범한 존재의 지각 공식을 분명히 넘어선 명석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따금 이런 참을 수 없는 단절이 접근 불가능한 절대성을 향한 빛나고 긴장되고 영원한 갈망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그들만큼 순수하고 투명한 다른 존재를 그들 앞에 데려다 놓는 것으로 충분하다. 한개의 거울이 매일매일 똑같은 절망적인 모습만 비춰 준다면, 평행으로 놓인 두개의 거울은 밀도높고 순수한 그물망 같은 상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사람의 시선을 세상의 모든 고통 너머에 있는 무한궤도, 그 우주 공간의 순수성 속으로 끌고 간다.'

-화자'나'의 잡기_180p,투쟁 영역의 확장,미셸 우엘벡

19.5.12

19일

요 몇 일간의 급작스러운 만남과 이야기
-돌이켜야 할 이유가 있다


너는 어떤 사람이니? 라며 조심스럽게 자신을 털어놓고파하던 낯선 마음

반자동으로 행해지는 것들은 계속 반복되도록 흘려두어야 종국에는 그것을 정말로 볼 수 있다.

내가 일하던 가게가 문을 닫았다 느즈막히 옮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곳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물렁해지는 것을 짧은 기간에 보게 되는 것은 이런 소멸의 시기에

매일
나도 모르는 죄까지도 짓고 있을 것이라고
늘 염두에 둔다
몸을 씻을 때에 특히 많은 것을 후회한다

내가 늘어놓고 싶은 이야기는 궤변이 아닌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28.4.12

토요일 실기실 대화

다른 환경 혹은 정신으로 이동하는 행위를 논할 때에 우리는
함부로 도망이라는 정의를 주어서는 안된다
누구에게는 현대미술의 무규범과
대부분 자신에서 결국 자신에게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질식할만큼 위험한 것이었고
나에게는 요즘 방식의 소셜 네트워크가 그러하다
그러나 나에게 테크놀로지는 여전히 흥미로운 것이다.



2.4.12

예전에 쓴 숨겨둔 글자묶음 네개를

오늘 다시 상자에서 꺼낸다. 그것도 내 모습일지니
밑의 글자들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적힌 글자들이 아님을 적어둔다.

Hermannstrasse

이사했다 부채꼴 모양의 창문이 두 개 있는 방으로
나는 이제 개구리왕에 가서 무성영화와 재즈피아노를 같이 볼 수도 있고
템펠호프에 걸어갈 수도 자전거를 탈 수도
섬세한 사람 파스칼이 말해준 밤이면 낮과 아예 다른 그림을 보여주는 갤러리 앞을 걸을 수도
부다페스트같은 수영장에도 갈 수 있다





버려야하는 것
없어도 되는 것
머물고 있는 것
있어야하는 것
지켜야하는 것


물리적으로 짐이라는 것을 감각할 때 생겨나는 관념의 방
오늘은 라디오에서 영하 8도라고 말한다
나는 여기 있다



논리와 정당성은 썸카인다 다른 얘기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겠다 황에영이 서툴게 뜬 장갑에 튀어나온 올같은 인간이 낫다
너의 얘기는 너무 지루하다

약속이 있는 방







지난 밤의 공연을 꼭 기록해두고 싶다

어두운 공간에 새들이 날고 나무가 자라났다가 다시 지고 하는 형체가 반복한다
우리가 입장했던 바로 그 문으로 생소한 모습의 두 명의 원시부족이 들어와 고블디국으로 소통한다 빙산처럼 보이기도하고 돌처럼 보이기도 하는 곳에 들어가 하나가되기도 분리되기도
그리고 사라진다
못이기는 듯이 바람에 밀려 세상에 던져진 키가 큰 남자가 벽을 탔다가 천장을 탔다가 어떤 구멍에 안착하고 타자기를 발견한다
파이프를 물고 그럭저럭 타자를 친다
언어로 더럽혀지고 또 굴러가는 세상을 말한다 또 찬양한다 고통스러워한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며 창녀가 넘어갈듯이 무섭게 웃는다
사랑을 얘기한다 수십개의 여자의 이름을 외치며 뽐낸다 가끔은 남자의 이름도
마리아 그 여자의 이름에서 그들은 만난다
빛이 물처럼 떨어지고 그 빛 물을 맞으면서 보폭이 없는 춤을 춘다
시간은 반복되어 아기들이 모래사장에서 모래와 쓰레기로 소통한다
다시 생겨난 원시부족들은 싸우는듯 경계를 지우는듯 넘으려는듯 받으려는듯 밀어내려는듯
결국에는 갈라져 오랫동안 흐느낀다

엄마아빠와대구탕먹은날

계속 버리면서 산다 또 그만큼 모이니까
그중에서도
기록은 그것이 쓰여진 시간보다 결연해진 손에 의해
어떻게든 다시 파괴될 순간만을 기다리는 것처럼 놓여있다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는데.

왕앵이가 쏴준



18.2.12

====

자기객관화 하는 고통속에서 우리는 기묘한 생명력을 얻게되지

6.2.12

<>

잡념이 훨씬 더 늘었다.
잡념이라하면 사는데 필요없는 생각들- 의외로 죽음과 가까운 공간에 있는 것이다.
전자파와 소음이 없는 곳에서 책이나 읽고 있으면 그것을 떨쳐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복잡하게 꼬인 매커니즘속에서 방방을 타고있었다
살기위해서 필사적으로 만들어냈던 환상들 그거 다 부숴야되는데
끔찍하다 이런 모든것이 반복될 것이라는게
표현하여 무얼하겠나 인정하는 편이 쉽다
그래도 대강 대강 살면 안된다
어쩌면 탈출구가 있을지도 모르지..

3.2.12

<>

1동굴기간
2세계 유일의 포켓몬리그 관람

24.1.12

충돌

주로
명확해지라 말한다 명확해지길 바란다
더러는
명확한 것이 위로가 된다 말한다
그런데 그럴 수 없다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라고도 근거를 들어 말할 수 없다
그 속에서
가끔 위로가 되는 대화들은 싸게 산 접시, 솜씨좋은 누군가 해줬던 요리에 관한,
그리고 어디어디서 파는 맛있는 술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나서야 약간의 그림이야기이다.
어쨌든 체질적인 것은 별개의 문제다.

13.1.12

..

.꿈에서 비현실적인 공간과 상황의 연속에서
유일하게 현실감을 주기 시작했던 그 백곰은 물속에 있다가 점프를 높이해서 내가 최대한 높이 올린 손에 입맞추는 놀이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할 때마다 내 손의 살점이 찢겨 떨어지고 피가 났다.
몇 번 참으면서 했지만 내가 우리 이거 그만해야할것같아 라고 가슴으로 말하자
물 속으로 꽁꽁 숨어 슬퍼하며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8.1.12

5

베란다 밑으로 거리를 볼 수가 없다 그저 수평하는 시야와 별 별
쉽게 긍정하고 가열차게 부정하고 가벼이 행복하고 엄하게 불행하다
그것이 흩어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나는 낙엽처럼 구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