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갗에 닿는 공기가 뜨거워진다.
이번달에는 이상한 인연들과 우연들이 겹겹이 쌓여서 내 의식속에 갇혀있던 것들에게
자꾸만 나오라며 서있었다.
오늘 한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선생님은 끝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시고 바삐 돌아가셨다.
고야의 그림을 펴놓고 같이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내가 쓰는 꿈일기가 궁금하다고 하며 모든 이야기들간의 연관성을 흥미롭게 이어나가시는 선생님은 난생 처음이었다.
지금은 꼭 지금이 아니고, 오늘 못하면 내일로 지연시키는게 아니라 어쩌면 기약하는 것일 때도 있다는 것
노인이되면 늙고 힘없는 노인이 되고 싶다는 소설가의 이야기
그런 그런 그런 걸
알게 해주었던 주옥같은 시간들이 있어 무사히 5월을 하루씩 채울 수 있었다.
26.5.15
7.5.15
이천 십오년 오월 팔일
어젯 밤 꿈에서
나와 내 친구들 모두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 사이의 어떤 중간적 존재가 통치하는 정부 하의 시민들이었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아케이드 안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다쳤던 것 같다.
나는 왼쪽 가슴 밑에 총을 맞았다. 정부에서는 죽은 사람의 몸을 녹이는 용액을 바닥에 흘렸다. 친구들은 이미 다 멀어진 후였다. 나는 체온이 떨어지고 있어 가만히 있으면 녹을 수도 있는 상태의 몸이었지만, 지붕위로 올라가 그 아케이드를 탈출하기로 했다.
친구의 집 뒤에 있는 작은 방에서 어떤 의사가 돌봐주어 회복했다. 그리곤 이곳 저곳 다니며 경찰들을 피했다.
그럴 때 가끔 티브이 뉴스에서 보게되는 그 통치자는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일정한 시기에 건강을 위해 특수한 용액을 주입하는 냉동침대 휴식시기를 가지곤했다. 그는 그 폭동소식을 듣고 침대를 부수고 폭동을 일으킨 자들을 찾는다 하였다. 기분 나쁜 공포감과 짜릿함이 찰싹 붙어있어 무슨 감정인지도 잘 모를 무언가를 느꼈다. 한참을 그런 기분으로 있다가 눈을 떴다.
확실히 혼자만의 긴장감이라 설명하기가 힘들다.
시간이 무섭게 가고있다. 잠시동안 나는 어떤 것의 주인도 아니고 시간의 그림자가 되어서 걷고 있는 듯한.
신나게 춤을 추고 싶다. 사방에서 쏘아올려진 빛에 의해 시간과 내가 하나로 겹쳐질 수 있을 것 같아.
피드 구독하기:
글 (At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