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6

13.10.16

20161014




첫 번째 개인전을 끝냈다.
보여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들 몇을 직접 초대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후회는 안하기로..
포스터와 리플렛 편집때문에 두 달간 시달려준 최세라님의 끈기와 내적 아름다움에 감사를 보낸다...


























나는 올 해에 보여준 것과는 완전히 반대로 흐르는 식의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마음대로, 돈도 많이 드는 전시를 하고 나니
모험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핑계대지 말고 할 것. 할 수 있는데까지 해나갈 것.




28일 후면 나는 이 곳을 잠시나마 떠날 수 있다.
아기.
강아지.
노 한국미술
노 현대미술
노 나
노 가족
노 친구
노 돈벌이
노 공부
노 사건
노 악용
노 남용
노 착취

시간을 그냥 보내다 올 것이다.
그것이 내가 제일 원했던 것이고, 절실한 것이다.
한달동안 통장을 채우고, 책만 읽으면서 보낼 것이다.

역시 니가 원하는 그림은 안그릴꺼다.

17.8.16

d-27

오랜만에 손택이 바르트의 죽음 이후에 쓴 글을 읽었다.

맞아들어가고 되어간다는 느낌. 서서히. 아주 천천히

확신하고 그것을 사랑할 것
그게 소중하게 여기던 이전의 무언가를 저버리는 일일지라도.
너도 그렇게 했잖아


2.8.16

D-45

나는 아직도 그날 밤에 그 거지같은 바에 왜 모리세이가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을 수 있는지 모른다.
인생이 그토록 우발적이고 이상한 것이야 라고 환원시키지 않아도 올 해는 충분히 이상하였고,
그 안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지 못했어도 그 가까이는 가려고 노력했다.
나는 시각적 인식체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깊이 파지도 않을 것이다.
도를 깨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현자가 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너무나 복잡하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 불어닥치는 긴장을 이런 방식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29.4.16

me only days

달력에 이것저것 적다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문득 알곤 멈췄다
내가 본 누구보다도 나와 가장 닮았던 당신도, 나도 제대로 살아내고 있는 것이길


작업실 책상가의 물건이나 종이짝들의 각은 지난 달과 지금이 별로 다르지 않지만
이 시야를 기점으로 안으로 향한 곳과 밖은
하루의 하늘처럼 매일 매일 한칸씩 더해지는 온도처럼 별스럽다
그럴 때 일수록, 시간의 소비자가 아니라는 자각이 선명하게 스민다

나는 한없이 평범한 일상을 두고 스스로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쫓겨난 사람

9.3.16

.


더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게 시간을 쓸 수 없다
사랑은 그토록 지금의 것이고 존중받을만 한 것이다
이렇게 시야가 명료해지게끔 하는 사실을 왜 언제나 뱅뱅 돌아 알게될까

3.2.16

새로운 겨울과 새로운 일들

언제나 어떤 대상을 내가 용인하거나 그것에 카운트다운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나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일로 여겨야 한다.
졸업을 했고, 4번 째 작업실을 구했고, 새로운 환경들에 뇌를 진동하도록 한다.

점점 나아질거야. 당신도 나도 서로 다른 길을 통해서 만나길

아니 그저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