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이것저것 적다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문득 알곤 멈췄다
내가 본 누구보다도 나와 가장 닮았던 당신도, 나도 제대로 살아내고 있는 것이길
작업실 책상가의 물건이나 종이짝들의 각은 지난 달과 지금이 별로 다르지 않지만
이 시야를 기점으로 안으로 향한 곳과 밖은
하루의 하늘처럼 매일 매일 한칸씩 더해지는 온도처럼 별스럽다
그럴 때 일수록, 시간의 소비자가 아니라는 자각이 선명하게 스민다
나는 한없이 평범한 일상을 두고 스스로는 아니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쫓겨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