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poem with a smoky voice
14.9.10
10.9.10
좀비력 10년_꽃잎 보고.
우린 왜 서로에게서 생명력을 느낄 수 없었을까
책장에 꽂혀있는 세계문학책 모서리에 조그만 흑백 얼굴들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닌
/새 옷을 입은 풍족한 문화예속인들 내가 동시간대에 조망하고있는
그런데 나는 오히려 전자와 감정을 많이 교류하고 있고 위로받고 나쁘진 않지만 참나 원
내 소중한 어린시절을 위해 나는 밖으로 자꾸만 나돌아야하고..
세기말에 우리가 두려워했던 멸망이 문화적 멸망이나?
4.9.10
1.9.10
태풍의 눈 속에서 쓰는 일기
오늘은 고양이들 덕분에 고생을 한 날이었다 오갑석의 고양이 개똥이 위생상태때문에 거의 실명과 호흡곤란 직전정도의 기관지 통증을 느끼면서 눈 주변을 맞은 사람처럼 눈 주변이 부어올랐고 눈물이 끝도없이 나왔다
어제밤에 흐트러진 마음과 머리를 정리하려고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편지를 썼다
감정을 종이쪼가리 위에 시덥잖은 단어들로 자꾸 어떻게 해보려고하니 울음이 났다 왜냐하면
편지를 끄트머리까지 써내렸을 때 너무나도 허탈했다
어떤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이 아니라 복잡하게 헝클어져 부푼 마음이 낱말들의 조합으로 차곡차곡 정리되는 것이 허무해서
사실은 자주 나 자신이 무섭다 중도를 잃을까봐 머리만큼 몸이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허탈해지고 난 후 새로 책을 몇 권 주문했다 여느 때 만큼 기쁘지 않았다
면허학원에서 다음 수업시간을 기다리면서 황헤영이 절정이라고 말했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3분의 3지점을 읽었다. 애매함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단 한번 뿐인 확실한 감정이라는 말
완벽하게 이상적인 것은 픽션속에서나 있다. 늘 그랬다. 이것도 모순인것이 그조차 허구다
그러나 분명 물질적으로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또 한번 내가 하는 일의 소중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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