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13
프리츠 크라이슬러
서주와 알레그로... 나에게 힙합이 짱이라지만 이걸 실제로 들으면 분명 엉엉울꺼다
줄을 쟁이는 소리 때문에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연습하다가도 스스로 울 것 같다는 상상한다
가끔 미국 팝에서 나오는 바이올린 소리에서는 일종의 내셔널리즘 같은 것을 자아내려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18.8.13
sorry but
사람을 만날수록 맥락없는 호의는 미안하게도 점점 의심스러워진다. 그건 사람이 자기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진심으로 빠져있을 때 혹은 상대방이 필요하다는 본능적인 직감에서 혹은 평소에 끊임없이 죄를 짓는데서 나온다는 인상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주로 쓰레기같은 불행 혹은 엿같은 권태를 가져다 줬었다. 말은 쉽고 달지만 진짜같은 말은 마치 일종의 행위처럼 다가온다.
11.8.13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다
징하게 끊어질 수 없는 인간 하나를 3년만에 만났다. 어색하지 않았다.
3년전과 다르게 몸도 마음도 건강해보여서 좋았다.
애매하게 끝났던 때에 대한 사과아닌 사과와 해명을 들었다.
내가 자기의 안좋은 상태에 옮아가고 있다고 느껴졌다고 했다.
나는 그 때처럼 주로 들었고, 그 친구는 그 때처럼 삼천포를 타고 날았다.
그 때처럼 말이 많아서 입을 막고 싶기도 했고.
하지만 역시 소박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라서 좋았다.
그 때도, 좀 짱이다 최고다 울뻔했다 하는 표현을 두 문장 사이에 하나씩은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애였다.
그 때도, 좀 짱이다 최고다 울뻔했다 하는 표현을 두 문장 사이에 하나씩은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애였다.
밤이 늦어 친구가 차로 집에 데려다주는데 타고 가면서 같이 힙합을 크게 들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일하는 일상에 대해 문득 상상해봤다.
이렇게 힙합틀고 서울을 누비겠구나. 담배 꼬나물고 랩도 중얼중얼 하면서 다니겠지.
그러면서 그 친구가 일하는 일상에 대해 문득 상상해봤다.
이렇게 힙합틀고 서울을 누비겠구나. 담배 꼬나물고 랩도 중얼중얼 하면서 다니겠지.
왠지 우리가 아주 어른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 초등학생이었었는데 .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관계했던 시간은 별로 후회해본 적이 없었다.
어이없게 흩어져버렸던 그 때에도 나쁜 감정 안들었다. 건강하고 잘 되길 바랐다.
그건 우리가 오랫동안 인간과 인간으로 만나게 될 거라는 느낌때문이기도 했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전화가 와서는 나 궁금한게 있어. 나한테 왜 연락했어? 하기에
그냥 잘 사나 궁금했다하니 능글맞게 흐흐 웃으면서 그래 또 전화할게 하고 끊는다.
아직 좀 어지러운데 비로소 괴이한 우정을 마주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괴로워했던 그 괴이한 우정의 형태..
당신이 괴로워했던 그 괴이한 우정의 형태..
8.8.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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