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너무 일찍 스스로 살아갈 수 없다는 공포를 경험한다. 사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적나라하게 아무런 배경 없이 통째로 바라보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들의 존재는 자연의 법칙에 예외라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왜냐하면 이런 본질적인 부적응적 단절 상태는 유전적 적응 능력과는 별도의 문제일 뿐 아니라, 그것이 전제로 하는 과도한 명석성, 즉 평범한 존재의 지각 공식을 분명히 넘어선 명석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따금 이런 참을 수 없는 단절이 접근 불가능한 절대성을 향한 빛나고 긴장되고 영원한 갈망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그들만큼 순수하고 투명한 다른 존재를 그들 앞에 데려다 놓는 것으로 충분하다. 한개의 거울이 매일매일 똑같은 절망적인 모습만 비춰 준다면, 평행으로 놓인 두개의 거울은 밀도높고 순수한 그물망 같은 상을 만들어 낸다. 그것은 사람의 시선을 세상의 모든 고통 너머에 있는 무한궤도, 그 우주 공간의 순수성 속으로 끌고 간다.'
-화자'나'의 잡기_180p,투쟁 영역의 확장,미셸 우엘벡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