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자마자 몇 번 좋지않은 꿈을 꿨다.
죽어가는 새를 주워서 살리려고 울면서 허둥지둥 뛰어다니지만 잘 안되는 꿈.
내가 증오하는 인간이 내 텐트안으로 들어와 앉아서 나가지않는 꿈.
나는 아직도 꿈에 연연하고 약속 안지키는게 존나 밉고
아직도 내가 사랑했던 약속 잘 안지키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조금은 미적지근하게 현실을 봐버리면 뜨거움은 꿈과 손가락의 몫.
오랜만에 시시때때로 겸연쩍어본, 즉 여행같은 여행이었다.
이십대 초반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눈알을 굴린다.
우연찮게 오는 배움이 쉬이 피로해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멀리들 있는 상황에서의 혼자 좋음이 달갑지 않아서
나는 이제 혼자 여행이 지겹다.
같이 읽을 수 없는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람. 한다.
오며가며 만나는 사람들이 가난한 도시에서 순진하게 예쁨이나 슬픔같은 낭만을 찾아버리는 오만함이 싫다가도
아 그래 이년들아 그렇게라도 살아있는게 낫다 라고 수첩에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