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의 공연을 꼭 기록해두고 싶다
어두운 공간에 새들이 날고 나무가 자라났다가 다시 지고 하는 형체가 반복한다
우리가 입장했던 바로 그 문으로 생소한 모습의 두 명의 원시부족이 들어와 고블디국으로 소통한다 빙산처럼 보이기도하고 돌처럼 보이기도 하는 곳에 들어가 하나가되기도 분리되기도
그리고 사라진다
못이기는 듯이 바람에 밀려 세상에 던져진 키가 큰 남자가 벽을 탔다가 천장을 탔다가 어떤 구멍에 안착하고 타자기를 발견한다
파이프를 물고 그럭저럭 타자를 친다
언어로 더럽혀지고 또 굴러가는 세상을 말한다 또 찬양한다 고통스러워한다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며 창녀가 넘어갈듯이 무섭게 웃는다
사랑을 얘기한다 수십개의 여자의 이름을 외치며 뽐낸다 가끔은 남자의 이름도
마리아 그 여자의 이름에서 그들은 만난다
빛이 물처럼 떨어지고 그 빛 물을 맞으면서 보폭이 없는 춤을 춘다
시간은 반복되어 아기들이 모래사장에서 모래와 쓰레기로 소통한다
다시 생겨난 원시부족들은 싸우는듯 경계를 지우는듯 넘으려는듯 받으려는듯 밀어내려는듯
결국에는 갈라져 오랫동안 흐느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