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0.13

giv ma all da fokin pixels back!




지금 작업실로 쓰고있는 이 집은 부엌 옆의 공간 빼고는 해가들지 않는 동굴형태여서, 여름에는 아주 덥고 습했으나 최근 온도가 떨어지자 급격히 추워졌다.  이런 실내의 추위는 두 번의 겨울에 독일에서 지냈던 세 개의 방을 상기시킨다. 잠바를 입어도 밖에있는 듯 하여 정신을 놓을 수 없이 추웠던 방들. 나는 그런데서는 머리가 핑핑 잘 돌아갔었다. 아빠가 쓰시던 구형 핸드폰을 받아서 한 달 썼는데 오늘 새벽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었다. 중고 배터리를 주문해놓았다. 일을 하기로 한 곳에서 연락을 받아야하는데 택배가 빨리 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어제와 오늘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열악한 예술인 복지에 관한 기사가 신문에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직업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심사에서는 누가 통과했을까? 구경하러갈까 했지만 아침에 기분이 팍 죽어버려서 바로 작업실와서 도트나 찍으면서 꼼지락 꼼지락 했다. 시간이 빠르게 간다. 얌전한 하반기. 어제는 정혜가 전화를 해서는 개같이 취해서 같이 헛소리하고 다음 날까지 푸지게 자고싶다고 했다. 찐사마는 최근들어 주름이 발견되는 것에 대한 충격을 얘기했다. 

내일은 공부는 미뤄놓고 홍대에 가서 색연필도 사고 예쁜 사람도 봐야지. 곧 월동해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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