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3

7주간의 짧은 아이폰의 생애를 마감한다








                        




아이폰퐈이브를 분실한지 4일째다. 첫번째 날의 당혹스러움 이후로는 별 감정이 없다. 그냥 좀 내자신이 머저리같다고 생각한 것 빼고는. 옛날 핸드폰이 멀쩡해서 그걸로 대체했는데, 그냥 후련하기도 하다. 안에 들어있는게 많았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은 사진들만 겨우 복구했다. 아...진짜 이제 아무것도 없구나. 그럼 다시 쌓으면 된다.

어제 정혜 정인이 돌곶이에 방문했다. 요즘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토론하다가 우리는 다들 다른 일을 하고싶다는 얘기를 했다. 그냥 다른 일을 하고 돈을 벌면서 혼자 만든 것이 지금 시대에서가 아니라 유물로 발굴되는 그런 얘기.  정혜는 내가 했던 2분의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거기서 시작해서 우리는 환경은 도끼로 찍어내고 하고싶은 일을 밀어부치는 것에 대해서 논했다. 현대미술이고 뭐고 인생 얼마나 가치있게 만들 것인가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빡세다는 이야기.. 


대의만 앞선 것들은 정말 위험하다.
그런 것들은 늘 잘 휩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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