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15

그리고

올 해는 그 공간에서 매일 매일 낮부터 밤까지를 보낸다. 가끔은 새벽까지 보내고.


2년 전 휴학을 할 때, 그 선생님이 그랬다. "그런 여러 문제들을 여기서 사람들과 같이 해결해보는 게 어때요?"
너무 멀리서 생각하면, 그냥 끔찍하고 슬펐다.
그래서인지 아주 가끔씩 가면 그곳에서 비교적 평온해보이는 사람들이 나를 더 도망가고싶게 만들었다.
근데 이제 그 공간이 내 공간 같고, 애착이 간다.
그 곳에서 내가 매일 대화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길들을 생각하면 코끝이 찡해진다.


매일 매일 배운다.
축축한 서늘함이 아닌 금방한 걷은 빨래처럼 따듯하게 마른 가치들을 내가 느낄 수 있고,
해의 냄새가 나같이 난잡한 자에게도 여전히 기껍다는 사실이 어찌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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